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항상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과 더불어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그 중심에 있는 ‘썬더볼츠’는 2025년 개봉작 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전통적인 정의의 히어로가 아닌, 과거 실수와 범죄 경력이 있거나 윤리적으로 회색지대에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앤티 히어로 팀이 중심이 되는 이 영화는 기존 마블 공식의 파격적인 탈피로 평가받는다. 이 글에서는 썬더볼츠의 세계관 속 위치, 핵심 설정 및 캐릭터 구성, 그리고 MCU 타 작품과의 연계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썬더볼츠는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마블 세계관의 새로운 축을 형성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마블 세계관 속 썬더볼츠의 위치
‘썬더볼츠’는 MCU 페이즈 5 후반부에 해당하며, 어벤져스 해체 이후 혼란스러운 세계 속 새로운 균형을 맞추기 위한 프로젝트로 출발한다. 히어로 부재 시대 속에서 정부 주도로 창설된 팀이라는 점에서, 과거 자율적이던 어벤져스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통제, 정치적 효율, 전략적 목적이 우선되는 이 팀은, 그 자체로 현실 권력 구조에 대한 은유이며, 슈퍼히어로 규제 논의의 실현된 형태로 볼 수 있다. 특히 유엔과 정부 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히어로 팀이라는 점은 이전보다 더 현실적이고 복합적인 윤리 문제를 제기한다.
존 워커, 일레나 벨로바, 버키 반스 등 기존 MCU 시리즈에서 확장된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하나의 조직으로 묶이는 이 지점은, MCU가 넓혀온 세계관의 집약체이자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설정 및 주요 인물 구성
썬더볼츠의 가장 큰 특징은 ‘불완전한 인물들’로 팀이 구성됐다는 점이다. 실패, 조종, 상처를 가진 이들은 각기 다른 동기를 품은 채 충돌하고 협력한다. 이 점이 바로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 이상의 몰입도를 가지는 이유다.
- 존 워커: 폭력적 성향으로 캡틴 아메리카 자리에서 이탈한 인물.
- 일레나 벨로바: 블랙 위도우의 동생으로 과거 세뇌된 암살자였던 이력.
- 레드 가디언: 냉전기 소련의 슈퍼 솔저, 시대에 뒤처진 자존감을 품는다.
- 고스트: 양자역학 실험의 희생자, 불안정한 신체와 내면의 상처.
- 타스크마스터: 조종당하던 과거에서 자유를 찾으려는 전사.
- 버키 반스: ‘윈터 솔저’로서의 과거를 정리하고 구속력 있는 행동을 실천하려 한다.
이들의 관계성은 명확한 목표보다 각자의 상처와 성장, 용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감정적 서사와 인간적인 드라마가 중심이 되는 MCU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기존 MCU 작품과의 연계 포인트
MCU는 작품 간의 연결 고리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구성해왔고, ‘썬더볼츠’는 그 정점에 선 영화다.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퐁텐이 이끄는 조직은 ‘블랙 위도우’, ‘팔콘 앤 윈터 솔져’ 등에서 수차례 언급되었으며, 이번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또한 영화는 기존 떡밥들을 해소한다. 일레나가 호크아이를 추적하던 장면, 고스트의 존재, 타스크마스터의 과거 등은 모두 이 작품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이는 팬들에게 단순한 서사 재활용이 아니라 유기적 세계관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향후 ‘어벤져스: 캥 왕조’, ‘시크릿 워즈’ 등과의 연계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썬더볼츠가 차기 중심 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맺음말
‘썬더볼츠’는 MCU의 성숙과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영화다. 단순히 스핀오프가 아닌, 세계관 확장과 인물 중심 서사의 접점에 서 있으며, 앤티 히어로 팀업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풀어낸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마블 팬이라면 기존 작품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흐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꼭 감상하길 추천한다. 지금, 극장에서 그 출발을 함께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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